루비나 부인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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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의 등장인물. 레오 3세의 정부이자 체자레 데 코모의 어머니이다.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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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3세가 가장 총애하는 정부로, 그와의 사이에서 체자레를 낳았다. 체자레와 똑 닮은, 인상이 차갑고 선이 가느다란 미인이다. 원래는 코르티잔 출신인 것으로 추정되며,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인물답게 대단한 권력욕의 화신이다. 체자레의 권력욕은 바로 그녀에게서 비롯된 것.

정부가 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왕비의 자리까지 꿈꾸고 있으며, 알폰소 대신 체자레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체자레를 어렸을 때부터 혹독하게 교육했으며, 체자레 역시 왕실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직시하기 전까지는 조금만 잘못해도 매를 드는 친어머니보다 왕비궁에 갈 때마다 잘 대해주는 마르그리트 왕비를 더 좋아했다.[5]

소설 내에서 전갈로 비유된다. 본인이 죽을 수 있는 상황에도 꼭 남에게 독침을 쏘기 때문이라고.

3.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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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에 각성한 아리아드네의 진면목을 한 눈에 알아보고, 아들의 짝으로 노린다.[6] 아리아드네의 데뷔탕트 날, 레오 3세를 구워삶아 체자레를 파트너로 보낸다.[7] 그러나 아리아드네가 마르그리트 왕비의 독살 사건을 막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가 된다. 회귀 전에 루비나 부인은 마르그리트 왕비의 와인에 비소를 타서 독살했다.[8] 이를 안 아리아드네는 이번 생에서 독살 시도를 막고 범인으로 루비나를 지목한다. 그렇게 루비나는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루비나의 투옥 후에도 마르그리트 왕비가 독살당해, 루비나는 간신히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즉, 이번 생에는 진범은 루비나가 아니었다. 갈리코에서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마르그리트 왕비를 암살하고 루비나에게 덮어 씌우고자 한 것.

결국 마르그리트 왕비의 사망 건을 빌미로 갈리코가 침공한다. 그런데 회귀 전과 달리 회귀 후에는 그 시기가 앞당겨지고, 따라서 성황청을 통한 중재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9] 필리프는 알폰소를 인질로 잡고 배상금 50만 두카토를 지불하거나, 현재 왕위 계승권 2순위인 타란토의 비앙카를 신부로 내줄 것을 요구한다. 둘 중 어느 요구도 들어주기 싫었던 레오 3세는 창의적인 방안을 떠올리는데, 바로 체자레의 서류상 아버지인 '비아조 데 코모'를 본인의 동생인 '비아조 데 카를로'로 인지하는 것이었다. 즉, 체자레와 루비나를 정식으로 왕가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것. 이렇게 체자레는 비앙카를 제치고 알폰소를 이은 2순위 계승권자가 되고, 루비나 또한 국왕의 제수이자 피사노 공작부인이 되어 실질적으로 왕국에서 가장 높은 여자가 되는 소원을 이룬다.

이후 레오 3세가 갈리코 군대의 방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자 항상 일은 저지른 후에 고민하는 매독왕, 루비나는 체자레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피사노 변경백으로 있는 체자레를 중용할 것을 권하고, 결국 체자레가 총사령관 직을 맡게 된다.[10] 체자레는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갈리코 군대에 흑사병을 퍼뜨려 갈리코 군의 남하를 성공적으로 막는다. 그러자 이번엔 곡식이 부족해진 레오 3세가 아리아드네를 계비로 맞아 그녀의 곡식을 갈취할 계획을 세운다. 이를 알게 된 루비나는 아들 체자레에게 달려가 레오 3세를 말려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 레오 3세의 계획은 체자레의 난입으로 실패했지만, 이로 인해 입지가 불안해진 루비나는 체자레의 약혼녀가 된 아리아드네를 더욱 싫어하게 된다. 더욱이 이사벨라의 만행으로 인해 체자레와 아리아드네가 파혼하게 되며 체자레의 악명이 중앙대륙 전체에 퍼지게 되자, '데 마레'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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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알폰소가 귀환하자 체자레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더욱 우려하게 된다.[1]

그러나 사실상 왕의 정부에 불과한 루비나가 적통 왕자를 상대로 꺼낼 수 있는 패는 거의 없다.

콘타리니 백작위를 계승한 오타비오를 밀어준다.[2]

이는 오타비오의 약혼녀 카멜리아가 대부호의 딸이라 그녀를 통해 자금줄을 만들려고 계획이었지만, 오타비오는 카멜리아와 파혼하고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이사벨라랑 결혼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

타란토의 비앙카가 데뷔탕트 무도회를 열게 되어 그녀의 샤프롱이 되기를 바라지만, 알폰소와 아리아드네에 의해 저지당한다. 전개가 늘어졌던 탓에 독자들의 원성을 샀던 부분 필리프가 법황에게 한 부탁으로 인해 사생아를 면천시키는 '알레망법 대사면'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체자레의 연도가 포함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3]

물론 체자레가 면천 받는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문서주의 강화안이 함께 통과되면서 체자레는 레오 3세의 조카라는 신분만 확실해졌고 통풍걸려서 힘들어하는 레오 3세에게 아들 하나가 더 생긴 거라며 축하하다가 욕만 먹고 그 화풀이를 아들인 체자레에게 한다.[4]

어떻게 네가 알레망법 대사면에 포함되는지 몰랐냐며 화를 내는데 정작 루비나 본인은 아들이 말하기 전까지 일레망법 대사면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아들을 에트루스칸의 총사령관으로 만들어서 10배 이상의 몽펠리에 중장기병대와 싸우게 만든 것처럼 루비나가 군사, 정치, 외교에 극도로 무능하고 기본적인 지식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5]

여담이지만 결국 본인이 외모만으로 자리에 오른 게 아니라고 체자레에게 말했던 것은 본인의 착각이자 허세였던 셈이다.

결국 레오 3세와의 사이가 소원해진다. 이후 자신의 남편, 아들, 알폰소 모두 홀린 아리아드네에게 무한한 질투를 느끼다, 데 마레 추기경이 실각하자 아리아드네의 궁정 출입을 금지시켜 버린다.[6]

데 마레 추기경이 법황 선거에서 탈락하고 추기경 자리에서도 해임이 결정된 데다 이폴리토가 밀매 조직에서 판매한 파왁이란 마약 중독자 중 모로시니 백작가의 장남이 있었는데 이폴리토가 연초에 밀매 조직을 뜨기 전, 일부러 조직 담당자에게 파왁의 배합식을 개판으로 알려주는 바람에 파왁을 공급받을 길이 없게 된 모로시니 백작의 장남은 금단증상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하고 말았고 이로 인해 레오 3세가 이폴리토에게 지명수배를 때린다. 그리고 클레멘테는 사이가 억수로 나쁜 올케를 엿 먹이기 위해 루비나에게 지명수배자 가족들의 왕궁 출입 금지를 제안했는데, 루비나가 이폴리토와는 혈연이 없는 아리아드네도 이폴리토를 그녀의 양오빠 비스무리한 무언가로 규정짓고 데 마레 자매 모두를 출임금지를 먹인 것.

그러나 알폰소는 이 시도를 묵살하고 루비나를 본명인 루비나 툴리아[7]

명백하게 평민의 이름이며 심지어 성조차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미혼모의 자식이라는 것까지 드러난다.

라고 부르며 모욕감을 준다. 때마침 레오 3세가 알폰소를 만치케 후국의 율리아 공녀와 맺어주려는 것을 알고, 그를 빌미로 알폰소와 아리아드네를 망신주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알폰소가 문서주의를 바탕으로 자신과 아리아드네의 관계를 확정시킨 것은 물론 루비나가 오로지 아리아드네를 조리돌림할 목적으로, 왕인 레오 3세와 전혀 논의하지도 않고 왕궁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까발리는 바람에 본인의 입지만 더욱 좁아지게 된다. 수석 시녀까지 그토록 싫어하던 이사벨라로 바뀐 와중에 체자레의 입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 체자레와 율리아 공녀의 티타임을 주선한다.

기싸움과 진흙탕으로 변질된 레오 3세의 가족 만찬회가 끝나자, 이사벨라를 견제하려면 아리아드네를 더 밀어줘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이 시키는대로 아리아드네한테 천한 피로 왕실을 망친다느니 남자 인생 함부로 망치지 말라느니 폭언을 하다가 역으로 아들 교육 잘못시켰다는 반박만 듣는다.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아리아드네에게 매달리는 체자레와 그런 체자레를 한 대 치면서 루비나한테 살벌하게 경고하는 알폰소는 덤. 이에 앙갚음으로 레오 3세에게 체자레와 자신의 잘못을 빼고 알폰소의 허물만 고하다가 루비나에게 질린 레오 3세에 의해 정부 자리까지 이사벨라에게 뺏긴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체자레가 대공에 책봉되면서 본인도 루비나 선대공비가 되었고, 본인도 레오 3세에게 빠르게 정이 떨어지고 있어 예전만큼 왕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아리아드네 유산 건으로 알폰소가 이사벨라를 처벌하자 이사벨라의 수모를 고소해하며 아리아드네에게 위로의 선물을 보내고 레오 3세에게는 이사벨라가 흉측하게 됐을 것이라고 두려움을 심어준다.

이사벨라를 폭행한 일로 분노한 레오 3세가 왕자궁 예산을 끊어버려 아리아드네가 대신 대주고 있다는 사실이 귀족 사회에 퍼지면서[8]

정확히는 80플로린만 지급했다.

귀족들이 왕에게 반감을 가지고 알폰소에게 명분을 실어주는 와중에 혼자만 상당히 낙천적인 생각을 하는 걸 보면[9]

왕국의 국방력을 책임지는 검은 투구 기사단을 왕자 예산이 먹여살리는데, 예산이 끊기면 당연히 유지가 힘들어지고, 이는 왕국의 무력이 큰 구멍이 생겨서 가뜩이나 매의 눈으로 노려보는 갈리코 왕국이 마음 놓고 침략할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아들에게 왕 자리를 주는 것에만 눈이 먼 루비나는 300년 동안 이어진 나라이니 알아서 잘 할 거다라는 대단히 멍청한 판단을 하고 앉았다.

, 궁중 암투에는 제법 능해도 대국적인 정치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4.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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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암투의 여포[11]

착각할까봐 말해두지만 여포는 맹장으로 알려져있지만 사람을 다루는 정치능력은 빵점이었고 배신으로 유명했다.

, 그 외 분야엔 하후무

첫 등장 때 아들인 체자레에게 '단순히 예뻐서 여기까지 온게 아니다'라고 자화자찬 하지만 진짜로 예뻐서 온게 다였다(...)

애초에 레오 3세는 여자의 외모와 몸매만 보는 인간이고[12], 이웃나라 공주가 시집 올 때도 첫 만남에 코르티잔 출신인 루비나를 끌고 오는 개념없는 놈이었다. 당시에 갈리코가 당시 굉장히 다급했고 이후에 권력을 잡은 인간들이 공주를 보호하기는 커녕 프로파간다에나 써먹는 철면피였으니 망정이지, 갈리코가 안정된 상황이면 파혼에 선전포고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코르티잔 시절의 버릇은 못 고쳤고, 정확히는 레오 3세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어서인지 아리아드네를 불러서 개먹이를 먹이려 하거나 오타비오를 불러다 카멜리아 가문의 돈을 빌리려고[13] 할 때 '자기'라고 부른다던지 코르티잔 티를 팍팍 낸다.

툴리아 시절에 힘들게 살아서인지 금전욕이 강하다. 수석시녀였던 클레멘테가 불륜 사실이 들통나서 이혼할 때 빌려준 돈을 받아내려고 바톨리니 백작에게 청구서를 보냈고 아리아드네가 '검은 투구 기사단'에 운영비를 일시불로 내자 질투한다.

자식 교육은 두들겨패며 키웠는데 체자레가 6살 때 라탄어 받아쓰기 3개를 틀렸다고 체벌용 채찍으로 30대를 때렸고 아리아드네도 잔 갈레아초 할멈이나 루크레치아와 비슷하다고 할 정도다.

이렇게 키운 아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레오 3세가 필리프에게 속아 유일한 적자 알폰소를 갈리코에 보냈다 알폰소가 억류 당한 상황에서 체자레를 사령관으로 추천한다. 알폰소가 돌아오지 못하면 레오3세의 족보위조로 계승서열 2순위가 된 자기 아들이 왕이 될 수도 있는데 군권이 필요하단 생각인지 죽을수도 있는 전쟁터로, 훈련 안 된 궁병으로 10배 이상의 중장기병대와 싸우게 만들고 신분이 있으면 포로로 잡힐거란 안이한 생각을 한다.(...)

알폰소가 '검은투구 기사단'을 만들어오고도 알폰소에게 내가 당신 웃어른이란 헛소리를 하고 레오 3세가 유일한 상비군 '검은투구 기사단'의 운영비로 왕자궁 예산이 전부 들어가는 걸 알면서도 끊었는데 그저 알폰소가 돈이 끊긴걸 좋아한다. 체자레를 갈구면서 한 소리 중에 '걔가 뭐가 있어? 군대 가진 아비가 있어?'가 있는데 군대를 원하면서 진짜 군대를 가진 알폰소의 위험성은 상상도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레오 3세와 천생연분이다.

보통 회귀가 있는 로판물은 여주인공이 빌런 겸 서브남주를 내칠 정당한 사유를 만들기 위해 그 부모까지 여주인공을 학대한 막장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루비나는 초반엔 본인의 욕망을 감안해도 아리아드네를 좋게 생각하고 오히려 체자레와 이어주려고 했다는 점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여러 사건들로 인해 데 마레 가문과 틀어진 이후로는 다른 막장 시어머니 캐릭터와 별반 다를 게 없어진다.